강릉지역 대표 가을 축제인 2023 강릉커피축제가 막을 내렸습니다.
40만 명 넘는 관람객이 찾으면서 성황을 이뤘는데, 앞으로의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막을 올린 강릉커피축제가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15회째를 맞으며 대표 커피축제라는 위상을 확립한 강릉커피축제는 올해도 많은 관람객이 몰렸습니다.
실내외 두 곳에서 분산 개최된 데다, 야간개장도 진행해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나흘간 42만여 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축제는 성황리에 마무리됐지만, 관람객들 사이에서 일부 아쉬운 점도 지적됐습니다.
커피는 물론 디저트와 공예품 등 다양한 종류의 부스가 마련됐는데, 예년과 비교해 커피 관련 콘텐츠는 크게 두드러지지 못했습니다.
부스 운영에 집중된 축제에 대해 오히려 박람회에 가깝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기욱/강릉문화재단 문화사업팀장 : "(다양한 의견을) 반영을 해야 될 것 같고요. 향후에는 무료 시음 그리고 체험뿐만 아니라 커피 쪽으로 좀 더 강화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게다가 커피를 주제로 한 관광마케팅이 전국적으로 잇따르면서, 강릉의 커피도시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특히, 부산은 국제 커피 행사를 잇따라 유치하는 등 커피도시 브랜드 강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유영심/강원연구원 박사 : "다른 지역의 축제와는 좀 다르게 지역의 브랜드를 홍보하고, 또 브랜드를 강화시키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강릉이 가지고 있는 문화와 환경을 모티브로 해서 커피축제가 발전이 돼야…."]
커피 나무 없이도 커피도시라는 관광 이미지 구축에 성공한 강릉시.
다른 도시의 도전에 맞서야 하는 강릉커피축제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한 걸음 더 도약하기 위한 고민을 시작해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794196&re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