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리처즈
찰스 보든/열화당
유진 리처즈
도서 정보
도서 내용
과거와 현대의 모든 양식과 범주의 사진을 포괄하여 사진가와 작품을 밀도있게 다룬 아름다운 포켓 사이즈 시리즈. 각 권마다 55컷의 사진이 텍스트와 어우러져 시각매체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여준다. 사진 애호가는 물론 일반 독자를 염두해 전문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점이 장점이다.

시리즈 각 권은 세계의 뛰어난 사진가의 중요 작품을 다룬다. 사진가의 일생이 일대기 형식으로 서술된 작가론과, 55컷의 사진에 덧붙인 상세 설명, 사진가 연보로 구성되었다. 선발된 작가 10명은 자신의 시대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발언하고, 대변하고, 기록하고 표현한 이들이다.

<유진 리처즈>는 고집이 있는 작가다. 잡지가 원하지 않더라도 그가 원하면 찍는다. 이 원칙은 절대로 무너지는 법이 없다. 그 무언가를 고발하고 있지만, 형식은 참하다. 그럼에도 사진이 충격적인건, 사진에 담긴 상황이 너무 당황스럽기 때문이다. 분명, 리처즈의 사진은 아직 덜 길들어졌다, 잡지에 써먹기에는.

그러나 그의 이 '선명함'을 사랑하는 이는 많다. 사진을 설명하는 글은 가슴을 아프게 한다. 그러나 가슴 아픔은 짧고 예리하다. 파동은 짧지만. 사진의 정황을 이야기하는 그의 음성은 오래 남는다. 이 발걸음을 멈추지 말기를. 여전히 혼자겠지만, 열심히 이 길을 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